작탁에서 역만 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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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상에서 가장 빨랐던 비행기 모형

막간을 이용해서 한달쯤전에 완성했던거 찍어 올려봅니다.



한 때 지구상에서 가장 빨랐던 비행기! SR-71A 블랙버드 입니다!

까마득히 높은 곳을 총알보다 빠른속도로 날아다니며 도촬이나 하던 관음증 비행기지요. (쿨럭 쿨럭)

퇴역 후에는 관련 기술을 억지로 소실시키기 위해 생산할 때 썼던 전용 공구까지 전부 폐기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따라다니는 전설의 비행기!

....같은 스토리는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고, 제가 이 넘을 산 이유는 단 하나.

이 넘이 바로 '제트 파이어'할아버지 이기 때문입니다^^;

'트랜스포머2'에서 제트파이어 등장씬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우주항공 박물관에 도착한 샘 일행, 건물 안에 들어섰을때 화면 가득 들어 차는 블랙버드의 위용! 게다가 멋들어지게 변신하신 후 첫 대사가 '기침'이었을 땐 저도 모르게 뿜었었죠..

트포2를 보고 나오는 길에 아무래도 이 '블랙버드'를 하나 만들고 싶어서 용산의 모형점들을 둘러봤지만, 역시나 아카데미에서 나온지 너무 오래된 킷이라 그런지 재고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봐도 킷재고는 없고 비싼 다이캐스팅 완성품들만 나오길래 포기했었는데, 작년 용산에 간김에 들러봤던 아셈하비에 이 킷이 있더군요! '수출모델 한정판매'라는 딱지를 달고요.

아카데미에서 내수용으로 풀지는 않지만, 수출은 계속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뭐 쫌 껄쩍지근하긴 하지만 국내 시장이 좁아서 그렇겠거니 생각하고, 한개 집어왔었네요.

이하는 사진입니다.




수출전용모델이라 그런지 설명서에 한글이 없었습니다! 조립은 그냥 디테일업 없이 스트레이트, 색칠은 보통 무광검정으로 칠을 하는 모양이지만, 전 영화에서 반짝이던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유광으로 칠을 했습니다. 너무 검정으로만 칠하면 별로 멋이 없기 때문에 실버를 살짝 섞어서 건프라칠할 때 사용하는 방식인 명암색칠을 했는데.. 표가 나는지 모르겠네요.


영화의 할아버지 번호를 찍어주고 싶었지만 아쉽게 맞는 데칼이 없어서 걍 있는 숫자 중 하나붙였습니다. 먹선은 라이트그레이로 넣었습니다. 검정바탕에 검정으로 넣으면 안보이니까요^^;

열심히 칠한 조종석도 캐노피를 덮으면 말짱 꽝이라.......
걍 신경안씁니다. 핫핫핫.

배짝과 앞쪽 랜딩기어. 밑색을 깔끔하게 칠한후 따로 코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데칼이 좀 튀네요^^;


깔아둔  A4용지가 오히려 눈에 거슬리는군요. 워낙에 이넘 덩치가 커서...;

모형을 시작하고 점점 재미붙여가던 시절엔 저도 여기저기 디테일 업이나 실물같은 웨더링에 집착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다보니 하나 완성하는데 너무 시간이 걸리게되고, 필연적으로 만들다 중간에 포기하는 키트도 많아지는데다, 어느 순간 키트를 사놓고도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등등의 이유를 대며 안 만들고 쌓아두기만 하다가 버리는 경우가 왕왕 생기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쌓아두고 안 만들 키트라면 있어봤자 소용없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형을 직업이 아닌 취미로 하는이상, 이리저리 따질 것 없이 즐겁게 만드는게 최고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그래서 그 날 이후로는 완성하는거 자체에 목적을 두고 디테일업이나 웨더링에 크게 구애받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100개 쌓아둔 키트보다 한개 완성한 모형이 낫다고 생각하며 허접하나마 무조건 만들어 치우자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이 블랙버드도 처음엔 밑칠이후로 손댈곳이 좀 있다는 이유로 미뤘다가 일년정도 방치플레이 하던 넘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방치플레이만 하다가 버려질것 같았기에 버릴바엔 완성이나 하자고 생각하고 스트레이트로 완성했습니다.

변명이라면 변명이겠지만, 지금은 딱 이정도가 부담없고 즐겁게 작업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모형 만들면서까지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지않나 싶어서 주절대 봤습니다^^;

아래는 덤.


하세가와의 달걀뱅기시리즈의 블랙버드입니다^^;

요 근래 제가 계속 모형 작업을 하니까, 옆에서 보고 있던 동생이 호기심이 동했는지 자기도 뭐하나 만들고 싶다길래 이 걸 하나 사 줬습니다. 생전 처음 데칼붙이면서 이런저런 사고 터트리며 꺅꺅 비명지르는 동생을 옆에서 보고 있으니 즐겁더군요^^;

비록 조립한 뒤 데칼만 붙여 완성한 초보의 작품이지만 자기가 만든거 귀엽다 귀엽다 하면서 매일 감상하는 동생을 보면서 이런게 바로 모형 만드는 재미아니겠냐..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하 그렇다고 고생해서 디테일업 하시는 분들을 디스하는건 절대 절대 아닙니다. 요즘은 말한마디 하기가 무서워서 조심스러워집니다만, 어디까지나 자기 나름대로 즐기는 방식을 찾는게 가장 즐거운 모형생활을 하는 방법이 아닐까..하는 말을 하고 싶었던것 뿐입니다.

디테일업과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는쪽에서 재미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신 것처럼, 허접하게나마 그냥 완성하는거 자체에서 재미를 찾는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 뿐입니다^^;

지금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 르혼 2012/06/22 15:29 # 답글

    멋지군요. 이제는 다시 만들 수도 없다는 꿈의 비행기...


    역시 '스스로가 즐기는 것이 취미'라는 말이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전 그래서 맨조립에 먹선 + 부분도색 정도로 만족하고 있지요.
  • GGGGG 2012/06/22 22:49 #

    취미인이상 각자가 자기 나름대로 즐기는 수준이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밥벌이가되면 물론 이야기가 달라져야겠지만..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에코노미 2012/06/22 15:31 # 답글

    으하하 달걀뱅기는 귀엽군요! 이쪽도 아이마스로 나온다면 누가 어울리려나... 하루가카?
  • GGGGG 2012/06/22 22:50 #

    그맛에 만드는게 달걍뱅기죠^^; 아미마스라면.. 덩치큰~데다가 엄청먹고 엄청 높은곳을 날아다니니까... 아무래도 타카네가 제일 어울릴것 같은데요^^;
  • 테라로사 2012/07/25 14:39 # 삭제 답글

    저 위엄 있는 기체의 퇴역 이유는

    바로 인공위성의 발달 때문이죠.

    시종일관 떠 있는 인공위성이 정찰을 대신 해주니

    퇴역의 길을 걸 을 수 밖에요

    마하3.3의 비행속도면 기름도 기름이지만 조종사가 받는 압력도 대단하죠.
  • GGGGG 2012/07/25 16:31 #

    기술발달은 막을수없는거니까요.
    뜰 때마다 돈을 엄청먹는 저 물건을 쓰느니 한번 띄워놓고 계속 우려먹을 수 있는 위성이 낫긴하죠. 그래도 활약했던 당시의 에피소드들은 계속 전설적으로 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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