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탁에서 역만 역만

GEEGGGG.egloos.com

포토로그



아쉬운 마무리? 재탕의 함정, 스마일 프리큐어. 애니

2주 전, 작년 한해 동안 우리들(?)에게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주던 스마일 프리큐어가 끝나버렸습니다. 엔딩에 관해서 좋든싫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역시 논란의 주요 골자는 '이 엔딩, 어디서 봤던 것 같은데?'...겠지요^^;

'스마일 프리큐어'라는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세하게 떠들어 보고 싶긴한데, 그건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가볍게 '재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2007년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세갈래 길에 서 있는 주인공을 정적으로 비춰주면서, '늘 지내던 일상'과, '조금 달라진 일상'의 갈림길에 선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연출장면 이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좋은 평가를 얻은 작품이었고, 또한 이 장면 역시 '시달소'의 명장면으로 꼭 꼽히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 감독이 연출했던 2002년 작품 '꼬마마법사 레미 Vivace'(투니버스 방영제목)의 40화입니다.

사실 이 감독은 연출로 참가했던 작품에서 5년전에 이미 '똑같은 연출'을 '똑같은 의미'로 한번 써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자기가 자기꺼 그대로 쓰는데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레미를 안 보고 시달소를 본 사람은 저 장면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미 레미를 본 사람은 안 본 사람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는 없었겠지요? 감동 이전에 '어? 저 연출 또 써먹네?'는 생각이 맨 먼저 들겁니다.


2011년 3분기 신작으로 방영되었던 'THE IDOLM@STER'중 21화, 치하야의 '잠자는 공주'가 폭발하는 장면입니다.
치하야가 마음의 어둠을 전부 걷어낸 결정적인 에피소드 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폭풍 감동을 받은 장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시절부터 니코마스를 즐겨온 '아즈사 P'들에겐 곱게 봐 줄 수 없는 장면이기도 하지요^^;; 니코마스에서 레전드 급으로 불리던 한 아즈사 MAD의 구성을 그대로 베껴온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신세기 에반겔리온' 역시, 지금 봐도 멋지다는 평이 나오는 전투씬들이 많습니다만, 그 장면들 중 많은 수가 애초에 태생부터 '돌아온 울트라맨'이나 '애국전대 대일본'을 동인차원에서 만들어낸 전적이 있었을 정도로 골수 '특촬덕'이였던 '안노 히데아키'가 여러 특촬물에서 두루두루 가져온 장면이었습니다. 특히 울트라맨 시리즈에서 가져왔던 '1호기와 2호기의 쌍둥이 사도 합동 공격 장면' 같은 경우 아는 사람은 단박에 알아볼 정도로 노골적으로 '패러디'한 장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그걸 아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지금도 어느 작품에서 두 명이 춤추는 식의 합동공격 장면이 나오면 아예 원전이 '에바'인줄 아는 경우가 꽤 많지요. 하지만 진짜 원전을 아는 사람이 그 말을 들으면 코웃음을 칠 겁니다.

...이렇듯 '재탕' 요소는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원전을 아는 사람'과 '처음 접하는 사람'의 온도차가 가장 극명하게 나뉘는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이번 '스마일 프리큐어' 역시, 엔딩장면이 이전 프리큐어 시리즈의 극장판, '올 스타즈 DX3'의 포멧을 노골적으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연출과 구성까지 따라한걸 보면, 만들다보니 비슷하게...는 절대 아닌것 같고, 분명 의도를 하고 만든 것 같긴한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제작진이 아닌 이상 알 수는 없겠죠. 하지만 아무리 의도라고는 해도, 결과적으로 같은 내용을 재탕을 한거니 이런 논란은 처음부터 일어날 수 밖에 없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스마일 프리큐어 엔딩이 좋으냐고요?

....개인적으로는 '프리큐어 시리즈'의 엔딩으로서는 명백한 '패착', '스마일 프리큐어' 단독 작품 엔딩으로서는 '합격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이전까지의 '프리큐어 시리즈'를 봐온 팬들에게는 만족하기 조금 힘든 엔딩이었을거고, 올해부터 프리큐어를 보기 시작한 '스마일 프리큐어' 팬들에겐 나름대로 의미있는 엔딩이었을 겁니다. 문젠.. 저도 일단은 '프리큐어 시리즈'팬이라는 건데... 쿨럭 쿨럭

...그래서 어쩌라고?!....

그냥 욕먹는 이유는 알지만, 그래도 욕먹으니 가슴아퍼서 쬐끔이라도 실드 쳐볼까 싶어서 써본 글입니다. 하하..OTL

여담이지만... 새로 시작한 '도키도키'도 어떤 의미에서 노골적으로 전작을 베끼고 있어서 빵빵 터졌네요. 여러가지 의미로. 물론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핫핫핫

덧글

  • 진이야 2013/02/17 19:45 # 삭제 답글

    역시 저론 범접할수없는 내공이십니다 핫핫
  • GGGGG 2013/02/18 17:36 #

    핫핫, 절 아는 분이신가요? 아무튼 덧글 감사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