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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세계관, 최고 명탐정 탄생! 화염의 해바라기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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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의 해바라기 극중 중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관람 예정이신 분들은 주의해주세요.


이번 극장판에서는 키드가 코난보다 훨씬 먼저 범인과, 범행방법, 목적을 꿰뚫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키드가 코난보다 뛰어난 탐정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원작에서도 '마술사 동호회 살인사건' 같이 키드가 코난보다 먼저 범인을 찾고, 트릭을 풀어낸 사건이 종종 있었지만, 이 극장판과 마찬가지로, 딱히 키드가 코난보다 뛰어나서라기보단, 단순히 키드쪽이 범인에 관한 정보를 코난보다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가의 설정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제가 보기에 키드와 코난은 정확하게 1:1. 동등한 추리력을 가지고 있는걸로 묘사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난이 키드를 물리치는 대신 키드는 항상 코난에게서 도망간다거나, 코난이 키드를 놓아줄 때는, 반대로 키드에게 엄청난 도움을 받는다거나 같이. 적어도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묘사는 없었습니다.

즉, 아예 구름위의 인물로 묘사되는 몇몇(신이치 아버지, 핫토리 아버지등)을 제외하고. 코난과 키드는 작중 최고 수준의 추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극장판에서는 그 코난마저 뛰어 넘는 명탐정이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키드가 항상 범인보다 한발 먼저 '해바라기'를 지켜낼 수 있었던 건, 사건이 발생하기도 전에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작 중 후반부에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범인은 스스로 범행을 실행하기 전에, 우선 키드에게 해바라기를 훔쳐줄 것을 의뢰했고, 그 때 키드는 범인의 변조된 음성을 토대로 해바라기를 노리는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아하! 그래서 키드가 코난보다 먼저 범인을 알고 범행을 저지한거구나!

....? 근데 그게 가능해?!!!

첨엔 그려려니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사건의 범인이 정말 굉장한 사람이지 뭐겠습니까!!

제가 애니판 코난을 전부 보진 않았기 때문에, 애니 오리지널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니까 단정을 지을 순 없습니다만, 적어도 원작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 사건의 범인은 말도 안되게 어마어마한 명탐정 입니다.

코난의 세계관에서 '키드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괴도 키드'세계관에서는 몇몇이 알고 있긴 합니다만, 코난에서는 '쿠로바 카이토'라는 인물 자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시부야에서 스쳐지나가는 신이치 닮은 엑스트라1, 신이치 엄마의 회상에서 잠깐 등장 할 때 같은 걸 빼고, 이름을 밝힌 등장인물로서)

그렇기 때문에, 스즈키 상담역이 루팡때문에 의뢰 할 때는 가짜예고장을 언론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센마 후루요 할머니가 탐정들을 불러 모으 때는 키드 이름을 빌려서 초대장을 보내는 식으로... 이렇듯 키드에게 직접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키드의 이름을 빌린 광역도발'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어디의 누군지 알아야 의뢰를 하던가 말던가 하지요. (어디의 누군지 알려졌다면 예저녁에 키드는 체포되었겠죠. 하하)

키드가 무슨 심부름센터도 아니고, 직접 의뢰를 받는 탐정도 아닌, 심지어 본명이 뭔지도 모르는 도둑임을 생각해보면, '키드에게 직접의뢰'라는 건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사건에 대해서 의뢰를 하려고 했다면, 스즈키 상담역이 했던 방법처럼, 대놓고 - 2번째,5번째 해바라기를 가져가겠습니다. 괴도키드 - 라는 예고장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방법 밖에 없었을 겁니다. 물론 그렇게 했다면 세상사람들 몰래 의뢰라는건 이미 물건너 간거지만요.

뭐 많이 봐줘서 어떻게 1:1 의뢰를 성공 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경우에도 문제는 생깁니다. 키드의 말에 따르면 '의뢰 할 때의 목소리'로 범인을 특정 지었다고 했습니다. 그럼 어떤 형태로든 범인이 키드에게 '직접' 자기 목소리로 의뢰 내용을 전달 했다는 말이 됩니다. 이게 가능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 몰래 의뢰를 해야하니 기본적으로 '광역도발'은 할 수 없습니다. '키드. 언제까지 어디로 나와라.'이 메세지로 광역도발을 한다고 치면, 키드는 불러낼 수 있겠지만, 1:1만남은 애초에 물건너 가는거지요. 그렇다고 '누군가로 변장한 키드에게 몰래 다다가서 전달'할 수도 없습니다. 그 경우에는 범인 입장에서 '저 사람이 키드라는 확신'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극 중에서 키드가 키드 임을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키드 옷을 입고 신출귀몰하게 날뛰는 키드를 '현행체포' 하는 방법 뿐입니다.

그럼 의뢰 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키드가 첫 등장 하던 에피소드에서의 코난처럼, 키드가 나타날 장소를 예측하고 누구보다 먼저 가서 잠복 하고 있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도 키드가 오기 전에 다른 사람이 나타나면 물거품. 즉, '키드에게 1:1로 의뢰를 했다.'는 그 사실 자체로, 이 사건의 범인은 지금까지 코난 등장인물들 그 누구도 못했던 대업을 달성한거란 말이지요! '추리력'은 몰라도 '추적술'에 있어서는 극 중 최고의 명탐정이라는 말이 됩니다. 

우편이나 전화하면 되지않아?

물론 그게 가능 하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이긴 합니다. 하지만 대체 키드의 전화번호, 키드의 주소는 어떻게 알아서? 그리고 혹 가능 했다손 치더라도 그 경우에는 의뢰를 받는 키드 입장에서, 변조된 목소리의 의뢰 내용 녹음 테잎을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이 목소리가 범인 목소리'라고 판단할 근거가 없습니다. 대리 녹음한 테이프일 수 있으니까요. 전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키드랑 전화 연결이 가능했다고 하더라고, 키드 입장에서 수화기 너머의 상대가 이 사건의 범인이라고 판단할 근거가 없습니다. 이게 말이 되려면, 범인은 키드에게 의뢰를 하면서, 네가 훔쳐주지 않으면 내가 앞으로 떠벌떠벌~ 하며 자기 범행 계획을 전부 알려주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안그러면 키드 입장에서 상대가 범인인지, 범인 사칭인지, 그냥 장난전화인지 판단을 할 수 없으니까요.

극중에서는 간단하게 그냥, '의뢰받았는데, 그 목소리가 범인 목소리였어.' 한마디로 넘어가버리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도둑'에게 마찬가지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인'이 의뢰를 했는데, 상대는 상대를 어떻게 각각 '키드다', '앞으로 사건을 벌인 범인 본인이다.'는 확신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 코난마저 키드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는, '사건 현장에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변장한 키드에게 다가가서 의뢰하는 것' 말고는 따로 방법이 없었는데, 사건이 발생하기도 전에 키드에게 1:1 의뢰 '연락'을 성공시킨 이 사건의 범인은 정말 코난보다 뛰어난 명탐정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현실적인 방법이 없는 것 같은데, 그걸 해낸 이 사건의 범인은 정말 대단합니다. 물론 이 작품의 허술한 시나리오 구성을 생각해보면, 그냥 제작진이 깊게 생각하지 않고, '대충 전화정도로 의뢰한거라고 치고' 시나리오를 쓴 것 같긴합니다만, 그게 이 작품의 근간을 지탱하는 배경 구성이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엔 너무 치명적인 실수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렇게 떠들었지만 사실 어디까지나 원작내용으로만 따져본 이야기고, 애니 오리지널에서 키드에게 의뢰하는 에피소드가 종종 있었다면, 길게 쓴 위의 말들은 전부 잡소리가 되어버리네요.^^; 그냥 심심해서 떠들어 봤습니다. 하하.

끝으로 시각에 따른 화염의 해바라기 짧은 평

키드님 만세~ 싸랑해요 키드님! -> 꼭 보러 가십시오. 엄청 만족하실 겁니다.
코난 극장판? 그거 액션물이잖아 -> 추천합니다. 킬링타임 액션물로 아주 좋습니다.
무슨 소리야! 코난은 추리물이지!! -> 비추. 모든 기대를 한없이 내리고 감상하세요. 그래도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응? 코난은 러브코메디아냐? -> 웃깁니다. 웃기긴합니다. 하하하...

ps.왕십리 코난 카페에서 샌드위치 세트를 사면 은색뱃지를 주고 있습니다. 1000개 한정이라서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샌드위치에 대한 기대는 접으세요. 겨자향이 너무 강하고, 빵은 질긴데 속은 느끼하고... 적어도 추천할 맛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뱃지는 맘에 듭니다. 10000원이라는 것만 머릿속에서 지운다면요. 쿨럭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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