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은 거의 없지만 블로그 접지는 않은 주인장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제는 어느새 연례행사가 된듯한 프리큐어 환승시즌 짧은 감상!
설 연휴와 신작이 겹치니 두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어서 좋긴 좋군요. 하하
암튼 올해도 간략하게 두 작품 감상 떠들어 보겠습니다.

늘 그렇듯 우선은 GO! 프린세스 프리큐어부터
작년 1화 봤을 때, '설정은 여자아이들을 위한, 구성은 순정만화 기본, 하지만 액션은 왕도적 프리큐어!!, 오랜만에 보고나서 뒷맛이 깔끔한 1화 였습니다.'라고 했었는데, 마지막까지 그 분위기를 잘 지켜 오랜만에 깔끔하게 완결난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완전 왕도적인 성장물을 기본으로 한 스토리라인을 지키면서, 필요한 부분에선 맘껏 힘을 준 액션씬으로, 작중내내 좌절과 절망을 이겨내고 노력하고 부활하는 플로라의 모습을 복선으로 마지막에 이끌어낸 작품적 메세지까지. 어느한 부분 흠잡을 곳 없이 제대로 만들어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 냈습니다.
정말 제작진들이 오랜만에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의욕에 차서 만들었다는게 전해질정도 였달까요. 작년까지의 프리큐어가 솔직히 좀 삐걱댔기 때문에 컨텐츠 자체의 위기감도 들었기 때문인지, 이 고프프리는 잘 만들려는 것도 잘만들려는 거지만, 구설수에 휘말릴 건덕지를 안 만들겠다고 고심한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 입니다.
덕분에 간만에 제대로 완성된 작품이 나왔습니다만, 너무 성장물의 왕도를 지키다보니까, 전작들처럼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데는 살짝 실패한 느낌입니다. 자극적인 소재가 좀 부족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나, 화제성은 완성도에 비해 못 따라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좀 남네요. 판권매상도 최악이라는 소리도 들리고.. 하하
그래도 아동 시청률이 많이 올랐다고 하니까 타겟층인 아이들에겐 분명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고, 실제로 잘 만들어진 건 사실이니 굳이 자극적 소재가 부족했던 걸 단점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평가는 사람들마다 다르니 너무 무난해서 뻔했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간만에 보는동안 찝찝함이 없었던 깔끔한 작품이었다고 짧게 평가해 봅니다.

일단 1화를 본 감상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겁니다.
'응? 왜 이야기를 하다 말아?'
1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그렇습니다. 구성이 완결되어있지 않아요. 제작진의 실수다. 능력부족이다 이런 말이 아니라, 시청자에게 '숨기는 게' 너무 많습니다. 이야기의 발단부분만 감질나게끔 살짝 보여주고, 애들 만남과 적 등장, 전투신 살짝 보여주고 갑자기 장면전환되며 이 세계에 들어가며 끝.
한마디로 숨기는 게 너무 많습니다. 이걸 제대로 써먹으면 시청자들의 흥미유발로 다음편을 기대하게 해주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너무 남발하거나 질질끌면 반대로 시청자들이 지쳐 나가떨어지게 되는데,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우려속에서 지켜보게 될것 같습니다.
아직 세계관이나, 마법사가 어떤존재인지, 작중에서 하나도 설명해주지 않고 1화를 끝내버렸기 때문에 진짜 평가는 2화를 보고 나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이전에도 변신만하고 1화가 끝난 프리큐어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적측의 특성까지 감추는 작품은 처음입니다. 최소 적이나 프리큐어 둘 중 하나는 설명을 해줬던게 지금까지 프리큐어 였거든요.
그거랑 별개로 캐릭터 디자인은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처음 공개됐을때는 너무 어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실제 움직이고 말하는거 보니 그냥 헤벌쭉... 반대로 작년의 미나미나 키라라가 너무 성숙했던거였구나 싶어졌습니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게끔 잘 디자인된 것 같아 향후 일년도 큰 걱정은 안됩니다. 헐헐
외에 작품 외적으로 들어가보자면, 드디어 프리큐어에서 '마법'을 꺼내 들었다는 점. 지금까지 프리큐어는 변신하는 힘이 '마법'이라고 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제작진도 인터뷰 등지에 나서서 '프리큐어는 마법소녀가 아니다.'고 공식적으로 말하곤 했을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올해 큐어는 그 발언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등장했습니다!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지켜왔던 프리큐어 포멧의 한계가 현실적으로 점점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변화를 모색하긴 해야겠는데, 그에대한 돌파구로 정통 마법를 들고 나왔다고 느껴졌습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결과는 끝나봐야 알겠지만, 최소한 무난하게 만들어서 적당히 안주하겠다는 생각은 보이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라는 의미에서는 일단 응원을 해주고 싶은 쪽입니다.
물론 이래놓고 대박 망해버리면 원망을 안 할수는 없겠지만, 뭐 세상일이라는게 다 그런 거니까요. 하하
아무튼, 당장 1화만 봐서는 전체적인 그림이 보이지 않아서 뭐라 단정할순 없지만, 기대감과 응원은 해주고 싶은 작품으로 보였습니다. 왕도적이었던 작년에 비해 확실히 과감한 행보를 보이니 만큼, 결과도 좀 잘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라보며, 간단한 감상 마무리해봅니다.




덧글
자꾸 떠오릅니다. 그리고 마법사라고 공개되었을때 솔직히 아쉬웠는데
실제로 보니 그렇게 나쁘지 않더군요. 마법사지만 오프닝부터 발차기도 하고요.